AI 콘텐츠 제작 및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선택한 국내 협력사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피지컬 AI'를 핵심 키워드로 꼽은 가운데 협업 중인 국내 AI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선택한 국내 협력사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GTC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강조한 '피지컬 AI'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엔비디아와 협업 중인 국내 AI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 기업 중 하나는 게임·콘텐츠 기반 AI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크래프톤이다. 젠슨 황 CEO와의 공식 회동을 공개한 크래프톤은 자사의 AI 연구조직 '팩트타(FACTTA)'를 중심으로 실시간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가상환경 내 대규모 에이전트 학습 등 다양한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엔비디아와 공동 추진 중이다. 마케팅 콘텐츠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스카이(SKAI)인텔리전스도 엔비디아의 산업용 AI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 기반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자사의 3D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옴니버스 플랫폼에 온보딩 중이며 오는 2025년 여름 공식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옴니버스를 고성능 트레이닝 및 실시간 렌더링 플랫폼으로 활용해 기존 CGI 중심의 제작 프로세스를 AI 및 공간 지능 기반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솔루션은 관계사인 스카이월드와이드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 기반 AI 고도화 기술도 함께 탑재돼 콘텐츠 산업 전반의 자동화 및 지능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라인플러스, 알체라, 모션투AI 등도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디지털 휴먼 생성, 3D 스캐닝, 휴먼 모션 인식 등 '피지컬 AI'의 주요 요소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단순 콘텐츠 생성 도구에서 벗어나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 가능한 '물리 기반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단계에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향후 글로벌 산업 표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